워크 온 워터(Walk on water : 물 위를 걷다) 1~4편
원작: 장목단
제작: 아코(오디오 코믹스)
발매: 2019년
-눈길 머물다는 외전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출연-
글렌(크리드) 맥퀸 (장성호 성우) x 에드 텔벗:박여운(박노식 성우)
챙 리우 외: 임채헌 성우
렌셔 외: 이동훈 성우
라이언 외: 홍후백 성우
테일러/데렉: 이진무 성우
루이스/셰징/셰실: 김연우 성우
루크/레오나르도: 석승훈 성우
재닌 외: 이자영 성우
제니퍼 외: 신경선 성우
카일/요위: 김민주 성우
-1편-
대형 경호회사에 소속된 경호원인 한국계 미국인 에드.
그는 24살의 나이에 거액의 사채빚에 허덕이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에 게이 포.르노의 출연료가 상당하다는 말을 듣고
아마추어 게이 포.르노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쪽 업계의 거물로 알려진 글렌 맥퀸을 만나 그의 감독 하에 촬영을 하게 되는데.
그는 처음에는 마스터***영상만 찍고 발을 빼려 했지만,
다음 수순이라 할 수 있는 탑이 되어 ㅅㅅ영상을 찍고,
그 다음 수순으로 바텀이 되어 촬영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에드는 맥퀸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고,
에드의 첫 바텀 촬영에 상대배우가 폭우로 발이 묶이자 맥퀸이 에드의 상대역이 되겠다고 나선다.
격렬했던 촬영 이후 에드는 더욱 맥퀸에게 빠져들고,
두 사람의 영상이 인기를 얻게 되자 에드는 다른 상대와 다시 촬영을 하게 되는데...
-2편-
“나 좋아합니까.” 라는 맥퀸의 한마디에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게 되는 에드.
그러나 그 말을 부정하는 그에게 맥퀸은 은근히 선을 긋기 시작하고, 에드는 더욱 그를 의식하게 된다.
그리고 에드의 오랜 지인이며 사채를 빌려준 장본인이기도 한 챙 리우.
에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던 챙은
갑자기 큰 돈을 마련한 에드를 이상하게 여기고 그의 주변을 날카롭게 주시한다.
한편 에드는 맥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더는 숨기지 못하고 결국 담담하게 고백하는데.
이미 에드에게 흔들리고 있었던 맥퀸이 그를 붙잡으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3편-
둘만의 달달한 데이트와 뜨거운 밤이 거듭될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는 에드와 맥퀸.
그러나, 챙이 요위의 컴퓨터에서 에드의 영상을 발견하게 되면서
숨기고 싶었던 일들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화제의 영화 <우리가 침대에서...>의 시나리오 작가가
포.르노 제작자이자 감독겸 배우인 맥퀸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맥퀸은 매스컴과 대중으로부터 공격 받게 되는데.
게다가 이 일로 인해 두 사람이 촬영한 ‘전이록’이 덩달아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게 되자,
에드가 게이 포.르노를 촬영했다는 사실이 직장에까지 알려지며 그는 아웃팅을 당하고
결국 해고의 수순을 밟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은 에드는 여론의 질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맥퀸을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론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 낸 그를 원망하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크게 다투고 마는데.
-4편-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는 에드.
다행히 전 직장 상사였던 에쉬가 새롭게 차린 신생 경호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는 맥퀸의 솔직한 사과와 고백에 마음을 열고 다시 그와 시작하기로 한다.
한편 힘으로 에드를 범했던 챙은 여전히 솔직해지지 못한 채 에드의 주변을 맴돌며
자신의 감정을 무작정 던져오는데...
출처: 오디오 코믹스
-원작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드씨를 들으니 감정의 밀도가 무척 높은 작품이다.
출연 성우님들의 연기도 좋았고, 캐릭터와의 싱크도 참 높았다.
드씨 연출도 좋았고 효과음도 정말 실감났다.
뜬금 없지만, 효과음 중에 특히 뉴욕 지하철 소리를 들을 때마다
뉴욕 지하철 특유의 오래되고 소음이 큰 소리를 잘 살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크 온 워터 : 물 위를 걷다.
맥퀸이 에드에게 “너와 함께 있는 순간순간이 물 위를 걷는 기적 같더라”라는 말을 했을 때 정말 소름 돋았다.
책의 제목이자, 맥퀸이 언급한 ‘물 위를 걷다’는 성경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성경에서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가 탄 배가 폭풍치는 호수(바다만큼 큼)에서 흔들리는 상황이었고,
베드로는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 오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예수가 맞다면 자신도 물위를 걸어 당신에게 가게 해달라고 한다.
걸어 오라는 예수님의 말에 베드로는 믿음으로 물위를 걸으며 예수님에게 다가가지만,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순간 물에 빠지고, 물에 빠진 베드로를 예수님이 건져 내신다.
제자는 나중에 사도(Cleed 클리드)라고 불린다.
글랜 맥퀸의 실제 이름은 크리드 맥퀸이다.
크리드는 '사도'신경(Creed 클리드)에서 따온 이름이다.
맥퀸에게 에드는 구원의 존재였다.
폭풍속에 갇힌 자신을 물 위를 걸어 벗어나게 해주는 그런 존재.
하지만 에드의 존재를 의심하는 순간 맥퀸은 물 속에 빠지게 된다.
맥퀸이 용기를 내어 에드를 믿고, 의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순간에서야 물위를 걷는 기적을 맛 보고 구원을 얻는다.
4편 9트랙에서 맥퀸의 고백이 이 부분을 잘 보여준다.
맥퀸은 에드의 고백을 듣고, 자신의 삶이 달라질 것을 알고 무서웠고 그래서 피하려고 한다.
맥퀸이 평생 자신에게 몰두했지만, 이젠 자신이 아니라 에드가 보인다 라는 고백은
맥퀸이 에드를 바라보고 믿고 나아간다는 의미였다.
그렇게 맥퀸은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청교도적 기독교 교육을 받고 자란 맥퀸은 학창시절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게 된 후,
다른 동성애자들에 비해 더 많은 죄책감과 괴로움과 고통을 느끼며 고뇌했다.
그런데, 자신이 구원 받은 그 순간을 성경의 한 부분을 인용해 말한다.
아이러니 하지않은가?!
그러나 맥퀸이 그 말을 하는 그 순간이 바로 자신을 가장 고뇌하게 했던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맥퀸이 진정한 구원의 의미를 깨달은 순간이었다.
맥퀸과 에드는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존재고 서로의 삶을 구원해 주었다.
'워크 온 워터 (물 위를 걷다)'
제목과 마지막 맥퀸의 대사를 들으면서
작가는 특별히, 고통 속에 평행선을 걷고 있던 맥퀸을 꼭 구원해 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편 2편을 들으며 에드의 감정과 하나가 되었다.
맥퀸이 아무렇지 않게 에드에게 다른 사람과의 ㅍㄹ노 출연을 제안할 때 에드가 받았던 상처나,
촬영에서 다른 남자와 하던 에드가 맥퀸과 눈이 마주쳤을 때의 그 수치심과 슬픔,
맥퀸에게 갑작스레 고백한 후, 맥퀸이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 하자 심장이 아팠던 에드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
연출, 박노식 성우님의 연기, 모두 참 좋아서 에드의 입장에 감정이입 되었다.
3편 13트랙 이후로는 맥퀸맘 되었지만...
-장성호 성우님 목소리 톤 정말 좋다.
연기도 정말 좋았다.
3편 13트랙 맥퀸과 에드가 싸울 때,
에드의 말에 상처받은 맥퀸이 하는 말들이 너무 슬퍼서 나까지 눈물이 났다.
-장성호x박노식 성우님
씬이..호흡이...ㄷㄷㄷㄷㄷㄷㄷㄷㄷ
와 진짜 장난 아니다.
-챙 리우 역 임채헌 성우님
진짜 잘 어울렸다.
사랑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표현한, 참 안타까운 캐릭터.
-라이언 역 홍후백 성우님
라이언은 참..뭐랄까..
후반부에는 괜찮았지만 초중반엔 맥퀸과 에드가 잘되는 걸 보고 신경질적이다가,
두 사람이 헤어지자 에드에게 친절하게 변하는데,
그건 본인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두 사람만 행복해지는 게 질투났는데 그랬던 건지
자신은 시궁창인데 맥퀴은 행복해지는 게 참을 수 없었던 걸 수도 있겠다.
에드도 그걸 느껴서인지 맥퀸과 사귈 때는 라이언에게 상냥한 말투였지만,
헤어진 후엔 라이언에게 하는 말투가 차가웠다.
라이언이 새 삶을 찾아서 다행이다.
홍후백 성우님의 라이언도 참 좋았다.
그외 등장한 성우님들 모두 연기 정말 좋았다.
-드씨 참 잘 만들어졌는데,
후반부 스토리 전개가 참 아쉽다. ㅠㅠ
에드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근데, 재미있는 건 반응이 반반이라는 거다.
3편 13트랙 맥퀸과 에드의 싸움 장면에서
어떤 사람들은 맥퀸 입장에서
어떤 사람들은 에드 입장에서 감정 이입한다는 거.
그건 각자의 경험치와 생각의 방향이 달라서겠지?
그러니 아쉽다고 생각하는 건 개인차가 있는 거 같다.
-소설 후반부 내용과 관련하여-
3편 12트랙까지 에드에게 감정이입하고 에드와 같은 감정선을 가지며 들었는데,
3편 13트랙에서 맥퀸과 에드가 싸우는 장면부터는 맥퀸에게 감정이입 했다.
에드가 맥퀸에게 쏟아 내는 날카로운 말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때 맥퀸이 상처받아 에드에게 하는 말들을 들으며 눈물 흘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포주라느니, 결국 포르노로 니가 하고 싶은 게 뭐냐라는 말을 들은 맥퀸은 에드가 사랑한다고 했던 말을 믿을 뻔 했다고 하는데,
맥퀸의 상처받은 말들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맥퀸이 잘못한 거라면 연인과 찍은 영상을 판매했다는 거겠지.
연인과의 영상을 판매한 맥퀸도 잘못은 있지만
하지만 결국 ㅍㄹ노에 발을 들인 것도 그 영상을 판매하는 것도 동의한 건 에드였다.
그런데 왜 맥퀸에 그런 말들을 쏟아낼까?
그것도, 하필 몇 년 만에 아버지가 맥퀸에게 전화해서, 사탄의 자식이라고 하며 절연했다는 그런 얘기를 듣고서도 말이다.
물론 에드도 상황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맥퀸의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누구라도 원망하고 싶었다는 걸 알겠다.
그래도 그 말들은 맥퀸에게 너무 큰 상처였다.
그 후 맥퀸이 에드를 먼저 찾아와 미안하다고 하는데,
에드가 라이언, 세실과 함께 택시 타고 떠나는 장면에서는 내가 뭘 보고 있는 건가 싶었다.
4편에서 맥퀸이 다시 찾아와 사과할 때야 에드도 미안하다고 하는데,
다시 시작해도, 지금은 시간을 갖자고 한다.
아…
맥퀸이 ㅍㄹ노 사업을 그만두는 이유를 설명할 때,
에드가 자신도 고해성사를 해야 하냐고 하는데, 차라리 그냥 말을 말지 ㅠㅠ
왜 저런 얘기를 하는지?
맥퀸은 그럴 필요 없다고 하는데,
맥퀸에 대한 배려가 완전히 사라진 에드의 모습을 보자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맥퀸에게 ㅍㄹ노 사업에 대해 그렇게 비난했으면서 에스코트를 스스로 나가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물론 맥퀸도 에드에게 ㅍㄹ노를 찍게 하면서 에스코트는 막는 것도 그렇긴하지만.
에드는 맥퀸을 그렇게 비난했는데...스스로 에스코트 무엇...
삶이 힘들어서 그런거라는 거 알지만,
그럼 ㅍㄹ노 찍을 때도 마찬가지 아니었나?
3편 13트랙 이후로는 에드가 이해되지 않아, 1,2편처럼 감정 이입이 되지 않았다.
에드가 뭐라고 말할 때 마다 뭐라고???!!!! 이런 상태.
후기들을 보니 에드 입장에서 남친이 ㅍㄹ노는 권유하고 에스코트는 막는 거라던가,
연인과의 관계를 판매한 맥퀸이 잘못했다고 하는데.
아니, 그렇다고 그게 맥퀸에게 그렇게 막말할 이유는 되지 않는 거 같은데.
게다가 같이 살자고 할 때도 거절 이유가 라이언과 세실과 그집이 익숙해져서이면,
그럼 맥퀸은 4번째인건가 싶고 ㅋㅋㅋ
바로 같이 살기 그래서 거절한 건 알겠는데 이미 에드에게 이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 거절 이유마저 이해하기 힘들었다.
후반부 에드를 이해하지 못한채 듣다가
맥퀸이 에드에게 당신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이 물 위를 걷는 기적인 거 같아요..할 때
그냥 갑자기 모든 게 이해가 갔다.
맥퀸에게 에드는 폭풍속에서 자신을 구해 줄 구원자였으니까 에드가 어떤 상처를 줘도 에드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후반부 에드 감정선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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