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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이 역 / 윤동기 성우
이유한 역 / 전승화 성우

 

 

 

 

페이백 1,2편 드씨를 재미있게 들었고, 지금도 매일 재미있게 듣고 있다.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이고 많은 생각을 한 장면이 두 곳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하나는 윤동기 성우님의 연기가, 하나는 전승화 성우님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장면이다.

 

 

 

페이백 1편 23 트랙

 

 

1편 23 트랙, 제이가 유한이에게 키스하고 본인이 당황스러워서 유한이를 보내고 작게 욕을 읊조리는 장면

 

제이의 유한이에 대한 감정의 변화 포인트라 생각해서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한이가 5년 전 토끼탈임을 모르는 상태에서 호기심으로 지켜보며 유한이에게 다가가다가, 23 트랙에서 제이 본인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유한이에 대한 감정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하며 유한이에게 "너 가라"라고 말한 후 담배를 피우며 'ㅅㅂ 뭐야 이 기분'이라고 읊조리는데, 이때, 제이의 혼란이 제이 캐릭터스럽게 너무나도 잘 표현됐다.

 

타고난 위압감, 존재감을 가진 제이 캐릭터가 드러나면서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황과 혼란, 의아한 감정이 너무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그 감정이 느껴지게 제이를 보여줬다.

 

제이 서사나 등장 자체가 많지 않아서 오히려 일관되기 힘들 수 있음에도 작은 부분에서도 너무나도 제이스럽게 연기해주셔서 감탄했다.

동기님 연기 정말 좋았다.

 

 

페이백은 주인'수'의 복수와 삶을 찾는 과정으로 주인수 분량이 대부분이다.

제이 입장에서의 이야기는 본편(페이백+페이오프)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고, 외전인 페이드 페이백에서야 조금 나온다.

본편에서 드러나는 제이의 서사가 적다보니 제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연기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이가 조금은 평면적인 캐릭터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윤동기 성우님이 연기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는데,

1편에서 주인공임에도 말도 안 되게 적은 제이 분량을 뚫고, 제이의 존재감과 입체성이 보여서 좋았다.

존재감에 진짜 놀랐다.

자칫 흐릿해질 할만한 분량이었음에도,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귀여운 모습부터, 위압적인 모습, 다정한 모습 등 제이가 무척 입체적으로 표현되고,

위압적인데 귀엽고~다정하다는 게 뭔가 어울리지 않는 모습 같지만 제이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출연 장면이 적어서 제이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분량 때문에 오히려 제이 역 연기하기 힘드셨을 텐데 잘 표현해주신 동기님, 역시 연기 좋다.

 

1편 마지막에 제이가 찾던 5년 전 그 토끼탈이 유한인 걸 알게 되고,

2편에서 유한이와 유한이가 아닌 사람들을 대할 때 달라진 제이 톤이나 행동 연기도 너무 좋았다.

 

2편 8트랙 생각해냈어?

2편 18트랙 왔어?

2편 24트랙 타~30분밖에 없어~

 

제이 톤 완전 설렌다. 두근두근~

 

 

 

페이백 2편 11 트랙, 26 트랙 

 

 

페이백 2편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이 유한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할 때, 제이의 연락으로 제이 집에 가게 된 유한(11 트랙), 

살아도 된다는 대사를 읽고 눈물이 흐를 때 제이의 전화가 오고, 제이에게 울게 해 달라고 말하는 유한(26 트랙)

 

2편 들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어디로 가야 하지? 회사? 고시원? 갈 곳은 두 곳뿐인데 한심하다."

 

이 대사를 승화님이 정말 너무 잘 표현해주셨다.

유한이의 외로움 쓸쓸함,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면서도 누군가 나를 잡아주었으면 하는 그런 감정들이 대사에서 느껴진다.

이 대사에서 bgm도 맘에 든다.

 

이 대사는 유한이의 현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유한이의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유한이라면 망설임 없이 고시원으로 가서 잠을 청하거나 회사에 가서 연습을 했을 것이다.

유한이는 고시원과 회사라는 갈 곳이 있음에도 그 두 곳엔 가고 싶지 않고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유한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그동안 눌러왔던 외로움과 쓸쓸함이 드러난 것이다.

 

갈 곳이 있음에도 갈 곳이 없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 누군가 나에게 오라며 갈 곳을 알려주는 건 한 줄기 빛을 만난 것과 같다.

그래서 유한이는 제이의 문자를 받고 "아무것도 없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는데 어쩌면 다행일지도."라고 읊조린다.

 

누군가 나에게 손 내밀어 주고, 도와주고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유한을 붙잡는 건 제이였다.

 

그런 의미에서 26 트랙 "나한테 와 울게 해 줄게" "어디야?" "울게 해 줘"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갈 자격이 없는 자신이 살아갈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며 제대로 울지 못할 때 제이에게서 전화가 온다.

제이에게 울게 해달라고 하는 유한이는 고통 속에 외롭고 쓸쓸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유한이었다.

그런 유한이를 붙잡아주고 위로해주는 건 제이였다.

 

고통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고, 그럼에도 누군가 이런 나를 잡아줬으면 싶을 때 제이가 유한이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11 트랙 26 트랙 이 두 장면만 봐도 유한이에게 제이가 어떤 존재일지 알 수 있다.

유한이 제이를 얼마나 사랑할지 상상도 못하겠다.

 

 

(3편 강스포 주의)

더보기

그럼에도 유한이가 제이보다 죽음을 택한 건 제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삶의 무게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체크리스트에  제이유한 두 사람 다 사랑보다 삶이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체크하셨었다.)

 

그래서 제이가 유한이에게 살아갈 이유를 주는 것이고.

 

 

 

페이백이 유한이 이야기가 압도적 메인 스토리라 승화님 연기하기 힘드셨을 텐데, 유한이를 너무너무 잘 표현해주셨다.

위에 언급한 부분뿐만 아니라 26 트랙 독백에서 유한이의 고독이 느껴져서 너무 맘이 아팠다.

승화님 연기 정말 너무 잘하셔.

 

 

 

-페이백에 동기승화 많이 소취 했는데, 이유가 있다.

캐릭터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캐릭터를 정말 너무 잘 표현하여 연기해주셨다.

두 분 연기도 잘하시고 연기합, 목소리합도 좋아서 듣는데 행복하다.

 

두 분 붙는 장면 많았으면 좋겠다.

동기제이 존재감 넘쳐서 분량이 적다고 생각이 안 드는데 막상 제이유한 장면 복습하려고 보면...실제 분량은..어.. 음....

바다라에 수록될 외전이나 보너스 트랙 이런 곳에서라도 제이유한 많이 붙었으면 좋겠다.

작가님 두 사람 붙는 장면만으로 외전 10시간짜리 써주세요...

 

그리고 페이드 페이백 드씨 제작되는 거죠?.....

 

 

-연기합 좋아서 씬도 좋던데 좀 길게 넣어줬으면....

너무 짧아서 놀람....

저기 야해님 너무 짧은 거 아님미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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