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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세계관이 불편해

category [J] a cup of coffee 2016. 7. 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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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세계관이란?



BL에서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신선해서 인기가 많다.

남자가 임신을 한다거나 하는...

그리고 자극적이고. ^^;


그런데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보다 보면 불편하다.

불합리하고 불공평하며 인간 존엄성의 훼손 때문이다.


알파, 베타, 오메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계급.

발정기라는 기간으로 인해 인간이란 점을 잊고 발정할 수 밖에 없는 존엄성 상실..


알파는 타고난 금수저.

절대 부와 절대 권력을 가진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에 살며 베타와 오메가를 무시한다.

베타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 하지만 회사나 학교에서 피해를 주는 오메가에 대해 선입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오메가는 태어나 보니 오메가일 뿐인데 사람들의 경멸 어린 시선을 견뎌야 하고 

알파 잘 만나서 인생 펴려는 오메가들이 많아서 베타에게 안 좋은 선입관을 준다.


명칭부터 알파, 베타 그리고 오메가다.

그리스 문자의 마지막 글자 오메가.

알파, 베타 다음에는 감마가 와야 하는데 마지막 글자 오메가.

그만큼 오메가는 알파와 베타에게 그런 존재인 것이다. 



이런 세계관 자체는 기본 설정으로 받아들이고 시작하는 거야 알지만,

왜 하필 이런 차별적 세계관일까 싶다.

이런 세계관이 소재거리가 많고 흥미진진하니까.라는 이유야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편하게 다가오는 건 현실하고도 다르지 않긴 때문인 거 같다.

만화를 그저 만화로만 볼 수 없을 만큼 지금의 현실이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며 너무 억울한 세상이라.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어떻게 보면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닮아 있는 거 같다.

브라만은 영원한 브라만. 

불가촉 천민은 태어나 보니 가장 밑바닥 인생...그럼에도 순응하고 살아가는...

물론 카스트에서는 서로 다른 계급간의 결혼은 있을 수 없는 일지만.

언젠가 인도에서 불가촉 천민들의 각성이 일어나 그들도 인간답게 살아가기를...


뭐...알파와 오메가가 진실한 사랑을 해서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을 누리며 오메가가 정상의 몸으로 돌아오는 훈훈함도 있으니...


만화 세계관을 만화 세계관으로만 대하면 되지만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보다 가도 문득문득 현실적이 되어 뻘소리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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